음악가/Tomoaki Baba
이번 스페셜 인터뷰 시리즈에서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지닌 인물들과의 대화를 통해 킹세이코가 지닌 변함없는 매력을 조명합니다. 킹세이코의 타임리스한 우아함에 매료된 재즈 색소포니스트 바바 토모아키(Tomoaki Baba)는 자신의 미학과 음악적 비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세대를 넘어 오래도록 사랑받는 것들의 중심에는 어떤 철학이 담겨 있을까요?
1992년 삿포로에서 태어난 바바 토모아키(Tomoaki Baba)는 초등학교 시절 재즈를 접한 뒤 삿포로 주니어 재즈 스쿨에서 연주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버클리 음대(Berklee College of Music)에서 음악을 공부하며, 일본은 물론 해외 무대까지 아우르는 커리어를 쌓아왔습니다. 섬세한 톤과 폭넓은 음악적 감각으로 잘 알려진 그는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표현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기 재즈 만화의 영화화 작품 블루 자이언트에서 선보인 색소폰 연주는 큰 화제를 모으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제가 재즈를 처음 접한 건 초등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삼촌의 권요로 아마추어 빅밴드 공연을 보게 되었는데, 그 무대에 깊은 감동을 받았죠. 그때 마음속으로 "나도 이걸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삿포로 주니어 재즈 스쿨에 들어가 중학교 3학년까지 연주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다 홋카이도 그루브 캠프(Hokkaido Groove Camp)라는 워크숍에서 장려상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버클리 음대의 5 Weeks Program에 초청받게 되었습니다. 그곳에는 전 세계에서 모인 젊은 연주자들이 있었고, 수많은 세션을 거치며 "이제는 진지하게 재즈를 마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게는 시야를 크게 넓혀준, 말 그대로 눈이 트이는 경험이었습니다.
패션에 있어 저는 늘 개성이 분명한 아이템, 그리고 직관적으로 마음에 와닿는 것들에 끌려왔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만든 이의 손길이 느껴지고, 디자인에 담긴 이야기가 존재하는가입니다. 장인정신의 흔적이 남아 있거나, 제작자의 의도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아이템에 자연스럽게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시계에 대한 관심은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타임피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물건에 각별한 의미가 담겨 있죠. 물론 휴대폰으로도 시간을 확인할 수 있지만, 손목 위의 시계를 한 번 바라보는 그 우아한 동작에는 분명 다른 매력이 있다고 느낍니다.
"킹세이코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VANAC SLA083을 처음 봤을 때는 다이얼 컬러가 저에게 어울릴지 조금 망설여졌어요. 하지만 직접 착용해 보니 놀라울 만큼 자연스럽게 어우러졌고, 부담 없이 스며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조형적인 케이스 디자인이 뚜렷한 개성을 더해주고, 손목 위에서 느껴지는 무게감 역시 기분 좋게 균형 잡혀 있더군요." - 바바 토모아키(Tomoaki Baba)
재즈의 본질을 끊임없이 변화하는 음악에 있습니다. 클래식, 록,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영향을 흡수하며 시대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해 왔죠. 그럼에도 재즈는 결코 뿌리를 잃지 않습니다. 전설적인 뮤지션들이 만들어온 역사의 축이 재즈의 중심을 단단히 지탱하고 있기에, 아무리 멀리 확장되더라도 그 정체성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KSK의 디자인은 정말 세련됐다고 느낍니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어두운 환경에서도 핸즈와 인덱스가 반짝이며 또렷하게 읽힌다는 것이에요. 빛이 반사되는 각도까지 정교하게 계산된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 바바 토모아키(Tomoaki Baba)
"가죽 스트랩의 클래식한 감성을 늘 좋아해 왔지만, 이 브레이슬릿의 착용감에는 정말 감탄했습니다. 날렵하고 각진 케이스 디자인이 인상적이고, 다이얼의 깔끔한 인상도 제 스타일과 정확히 맞아 떨어졌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실버 컬러 모델(SJE089)에 마음이 끌렸습니다." - 바바 토모아키(Tomoaki Baba)
전 세계의 무대에 설 기회가 늘어날수록, 저는 일본을 대표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착용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강해집니다. 제게 손목시계란, 같은 언어를 쓰지 않는 사람과도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아이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계는 제 음악과도 매우 닮아 있다고 느낍니다.
Tomoaki Baba
색소포니스트의 시작
버클리 음대에 입학한 이후, 저는 연주 기법을 다듬는 것뿐만 아니라 음악을 통해 진정으로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의 경험은 제게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연주했을 때, 언어가 통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관객과 분명한 교감을 느낄 수 있었죠. 그때 경험한 '소리로 나누는 대화'는 지금도 제 음악을 관통하는 핵심으로 남아있습니다.
음악은 소리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공연이 펼쳐지는 공간과 조명, 그리고 무대 위의 스타일링까지 - 그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 하나의 경험으로 전달됩니다. 그래서 저는 연주자로서의 모습뿐만 아니라, 공연 전체의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까지 늘 고민합니다. 저에게 있어 그것이 바로 나만의 스타일을 정의하게 된 출발점이었습니다.
자신만의 스타일,
그리고 타임피스와의 연결
디자이너와 장인이 완성한 의류와 액세서리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 일종의 열정 같은 것이 깃들어 있다고 느낍니다. 시계 역시 마찬가지예요. 저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규정된 것보다는, 해석의 여지를 남겨두는 아이템을 선호합니다.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시간을 함께하며 점점 더 아름답게 변화해 가는 것들이 말이죠. 그렇게 '함께 성장해 간다'는 감각을 지닌 존재는, 제게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저는 언제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TPO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죠. 무대에 오르는 일이 잦다 보니, 착용하는 아이템이 공연 의상과 잘 어울리는지도 늘 신중하게 고민합니다. 공연의 분위기와 잘 맞는지, 과하지 않으면서도 나다운 개성을 담고 있는지 - 그 기준이 제가 선택을 내리는 방향이 됩니다.
이러한 선택의 방식은 제가 평생을 바쳐온 음악, 재즈의 철학과도 깊이 맞닿아 있습니다. 재는 자유로움으로 찬미되지만, 모든 위대한 재즈 뮤지션들은 그 이면에 역사와 전통에 대한 깊은 존중을 품고 있죠. 그 존중이야말고 우리를 하나로 이어주는 공통의 언어이며, 동시에 우리 자신을 이루는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뮤지션의 시선으로 바라본
킹세이코의 매력
이번 화보를 위해 다양한 킹세이코 모델을 착용해 본 가운데, 특히 제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VANAC이었습니다. 다면적으로 완성된 케이스 위로 빛이 흐르듯 반사되는 모습과 1970년대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그리고 클래식한 형태와 컬러풀한 다이얼이 지닌 대담한 개성 사이의 완벽한 균형까지 - 모든 요소가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무대 의상과도 훌륭하게 어우러지는, 지금의 제 스타일에 꼭 맞는 시계라고 생각합니다.
미러 폴리시로 마감된 케이스는 특히 인상적입니다. 빛을 받아 반사하는 방식이 독특해 무대 조명 아래에서는 더욱 눈부신 존재감을 드러내죠. 이 시계는 평면적으로 보이지 않고, 마치 조형물처럼 입체적인 인상을 주는데, 그 점이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유쾌한 감각을 품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분명한 세련미를 잃지 않는 시계라고 느낍니다.
직접 착용해 보니, 피부에 닿는 감촉이 놀랄 만큼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마치 음악처럼 저와 공명하는 듯한 감각이 전해졌죠. 타임피스로서 지닌 존재감에 더해, 그 안에 담긴 디자인 철학까지 어우러져 진정으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바바는 자신의 척 시계가 할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세이코였다고 떠올렸습니다. 에너지가 넘치는 라이브 공연에서는 시계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일상에서는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타임피스를 매치하는 즐거움을 즐기고 있다고 말합니다.
세대를 넘어 사랑받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 타임리스한 매력은 바로 이 이중성에 있습니다. 변화할 수 있는 자유로움과, 변하지 않는 중심의 공존이죠. 저 역시 같은 균형을 추구합니다. 시대에 맞게 방식은 유연하게 바꾸되, 누구에게 무엇을 전하고 싶은지라는 본질만은 결코 놓치지 않으려 합니다.
이러한 철학은 킹세이코가 제시하는 'The Newest Classic'이라는 콘셉트와 깊이 공명합니다. 과거를 존중하되, 오늘의 감각에 맞게 진정성 있게 새롭게 다듬는 태도 - 그것이야말로 무언가가 세대를 넘어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킹세이코와 공명하는
바바 토모아키의 자부심
몇 해 전에는 세이코가 특별 후원한 Seiko Summer Jazz Camp 라이브 이벤트에서 공연한 경험도 있었는데, 그런 순간들은 제게 오래도록 인상 깊게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는 사물 그 자체뿐만 아니라, 누구와 어디에서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경험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함께 나누는 그 순간들이야말로 앞으로 더욱 큰 의미를 지니게 될 것입니다.
킹세이코에는 고요하지만 단단한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방식이죠. 결코 화려하지 않지만, 그 존재감만큼은 분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세대를 넘어 사랑받을 것이라 믿습니다.
자신만의 철학을 지키면서도 끊임없이 진화해 나가는 것 - 그것이야말로 시간을 넘어 공명하는 무언가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합니다. 'The Newest Classic'이라는 콘셉트로 이 가치를 구현해 온 킹세이코처럼, 제 음악 역시 그 정신을 이어받아 다음 세대에게 전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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